제목
어지럼증의 이해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09-10-09 조회 50949
분류
신경과
첨부
어지럼증의 이해
동강병원 신경과 김성률
서론과 잘못된 상식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2%가 일생에 한번은 어지럼증으로 의사를 찾게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현기증, 현훈, 및 어지럼증을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상 구분해서 정의하기도 어렵습니다. 어지러우면 사람들은 흔히 빈혈 때문이라고 추측하지만 빈혈의 주요증상은 만성적인 피로일 뿐 어지럼증과는 무관합니다. 따라서 어지럽다고 무작정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피가 아래로 일시적으로 쏠리면서 뇌로 혈액의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병이라기보다 생리적 현상에 가까우며 이는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운동장에 조회시간에 오래 서 있던 학생이 쓰러지는 경우도 기립성 저혈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원인
우리 몸의 구조는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좌우 균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여기에는 전정계(vestibular system)와 시각(vision) 및 체성감각(somatosensory)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상호보완 관계에 있습니다. 그 중 전정계가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양쪽 균형이 깨어지고 따라서 어지럼증, 구토, 그리고 비틀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놀이동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이킹과 같은 놀이기구가 전정계를 자극 혹은 억제를 하여 아찔함과 스릴을 느끼게 하고 속도 메식거리게 하는 것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우리 몸을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양쪽 내이에 있는 세반고리관은 타이어로 비유될 수 있는데, 한쪽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듯이 한쪽 세반고리관이 파괴가 되면 그 쪽으로 기울든지 넘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이상이 생기면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불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어지럼증의 종류
어지럼을 느낄 때 회전성인지 비회전성인지 서로 감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비회전성 어지럼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찔아찔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며 심하면 실신까지 합니다.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성 두통을 흔히 동반합니다. 이는 전정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과호흡, 부정맥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주위가 빙글 빙글 돌고 비틀거리며 구토를 흔히 동반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회전성 어지럼은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를 구별해야합니다. 말초성이란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중추성 어지럼증이란 뇌의 문제를 의미하며 이는 중풍(뇌졸중)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에는 양성돌발성 체위성 어지러움, 전정신경염,,메니에르 병 등이 흔합니다.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은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생기며 보통 30초 이내에 끝나지만 그 후로도 어지러운 느낌을 몇 시간 내지 하루 종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귓 속 전정기관의 난형낭에서 떨어진 작은 돌조각이 세반고리관내에 떠돌아다니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돌조각을 원위치로 돌려주는 반고리관결석 정복술 이라는 수기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은 과로를 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다음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며 주위가 빙빙 돌고 구토를 나타내며 이는 한쪽 전정계의 갑작스런 기능장애에 의해 발생하는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약물치료 및 전정재활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구토가 있으며 특징적으로 이명(귀 울림)과 청력 감소 등을 동반하며 귀안이 꽉 찬 느낌을 받으려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간허혈, 소뇌 질환, 뇌종양 등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게 되면 뇌간의 혈액순환 장애를 제일 먼저 의심해야합니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얼굴에 저린 느낌드 여러 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방치하면 뇌간경색으로 진행되어 혼수상태가 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으며, 뇌졸중에 준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이상과 같이 어지러움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다양한 여러 원인이 있으며,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목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