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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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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09-10-09 | 조회 | 55505 | |||||||||||||||||||||||||||||||||||||||||||||||||||||||||||||||||||||||||||||||||||
| 분류 | 신장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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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 요법
▣ 식이요법의 원칙
영양 상태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삶의 질과 수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과식을 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무조건 적게 먹거나 특정한 음식은 절대로 안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올바른 식습관이 아닙니다.
식이요법은 당뇨병의 유무, 소변량의 많고 적음, 그리고 혈압의 높고 낮음, 투석 방법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급적 싱겁게 드십시오.
2. 고단백질 음식은 요독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과식하지 마십시오.
3. 과일, 생 야채 등 포타슘이 많이 든 음식은 과식하지 마십시오.
4. 채소류는 가급적 삶거나 데쳐 먹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5. 소변량이 줄어들수록 마시는 물의 양도 줄여 가십시오.
6. 당뇨 환자를 제외하면 칼로리가 풍부한 당질을 충분히 섭취하십시오.
7. 고지혈증 환자가 아니라면, 식물성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여 칼로리를 보충하십시오.
결론적으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식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에만 주의를 기울이시면 됩니다.
1. 염분
2. 물
3. 단백질 (질소 요독)
4. 포타슘
5. 칼슘과 인
6. 칼로리
다음에는 위의 각 항목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염분 (소디움, 나트륨, Na)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15~20 g으로 서양인의 10~12 g에 비해 많습니다. 과다한 염분의 섭취는 혈압을 올리고 몸이 붓게 하여 갈증을 유발하여 물을 더욱 많이 마시게 만듭니다.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적당한 하루 염분 섭취량은 5 g 정도입니다.
차 숟가락 하나에 소금을 가득 담으면 약 3 g입니다.
대부분의 식품들은 자연 상태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이나 간장 등의 조미료는 아주 소량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염분이 특히 많이 들어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곤란한 음식들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
염분 제한은 투석 전단계의 신부전 환자나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혈액투석 환자에서는 특히 엄격하게 지켜져야 하지만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에는 제수량이 적어서 몸이 잘 붓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염분 제한이 비교적 덜하여 하루 8 g 정도의 염분 섭취도 무난합니다.
※ 물
신부전 환자의 하루 수분 섭취량은 소변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통상 전날 24 시간 동안 나온 소변량 + 500 cc (땀, 호흡 중 수분 소실량)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신부전 환자들은 높은 요독 수치가 뇌 시상하부의 갈증 중추를 자극하여 입이 마른 느낌을 가지게 되므로 항상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큰 고통거리 중 하나일 것입니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들 중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은 경우에는 투석간 체중 증가가 2.5~3 킬로g을 넘지 않아야 하므로 하루에 먹는 음식과 물을 합쳐서 1킬로g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복막투석 환자에서는 24시간 지속적으로 복막을 통해 수분 제거가 일어나므로 복막염이 생기거나 복막 기능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수분 섭취가 비교적 자유로워서 전날 소변량 + 총 제수량 + 500 cc 정도는 무리 없이 섭취할 수 있으며 이것은 대략 1,500~2,000 cc 정도입니다.
◆ 수분 섭취를 적게 할 수 있는 방법들 ◆
1. 물보다는 얼음을 먹으면 실제 수분 섭취량도 적으면서 갈증도 쉽게 해소됩니다.
2.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합시다.
3. 시원한 레몬 조각을 입에 머금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커피나 차 등 마시는 종류의 기호 식품은 되도록 자제합시다.
5. 약 먹는 물은 하루 한번 마시는 우유나 식사 때 나오는 국을 이용합시다.
6. 수박이나 배와 같이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은 조금만 먹도록 합시다.
7. 너무 짜고 달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삼가도록 합시다.
8. 껌을 자주 씹는 방법도 있습니다.
9. 체력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적당량의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립시다.
※ 단백질
단백질의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은 체내 각 조직을 합성하는데 이용됩니다. 이 중 필수 아미노산은 이들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못하므로 반드시 일정량은 음식물로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한편 단백질의 최종 대사산물인 요소는 신부전 환자에서는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되어 요독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부전 환자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량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하며 그 중 반 이상은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포함되어 생물학적 역가가 높은 양질의 동물성 단백 식품, 즉 육류, 생선, 우유, 계란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투석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그리고 혈액투석을 하는가 복막투석을 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투석 전 단계에서는 소량의 소변 이외에는 달리 요독을 제거할 방법이 없으므로 단백 섭취를 대폭 줄여야 하는데, 이것을 양으로 표시하면 하루, 체중 1 kg 당 0.6 g (0.6g/kg/일)입니다.
그러나 혈액투석을 시작한 이후에는 단백질 섭취량을 두 배 가량 늘려서 체중 1 kg 당 1.2 g (1.2g/kg/일)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에는 복막을 통해 하루 5~10g 정도의 단백질이 소실되므로 혈액투석 환자보다 더 많이 즉, 체중 1 kg 당 1.5 g(1.5g/kg/일) 가량이 권장됩니다.
가령, 체중이 60 kg인 신부전 환자의 시기별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석 전 단계에는 0.6 g x 60 kg = 36 g (한 끼 12 g)
- 만약 혈액투석을 한다면 1.2 g x 60 kg = 72 g (한 끼 24 g)
- 만약 복막투석을 한다면 1.5 g x 60 kg = 90 g (한 끼 30 g)
◆ 고단백 식품 내 단백질 함량 ◆
※ 칼로리 (열량)
칼로리는 다시 말하면 에너지, 즉 힘이며 우리가 몸을 움직이며 살아갈 수 있는 연료입니다. 그러므로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면 기운이 없고 체중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신부전 환자에게 권장되는 하루 총 칼로리는 체중 1 kg 당 35 kcal 정도로 가령, 체중이 60 kg인 환자의 경우, 35 kcal x 60 kg = 2,100 kcal가 요구됩니다.
그러나 비만한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계산값보다 250~500 kcal 정도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칼로리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재료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있습니다. 신부전 환자들은 단백질을 통한 칼로리 섭취에 제한이 있으므로 대신 당질과 지방으로 칼로리를 보충해야 합니다. 특히 섭취하면 즉시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는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설탕, 물엿, 잼 꿀, 젤리, 캬라멜 등이 있습니다. 물론 당뇨 환자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지방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칼로리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용유, 마가린 등의 식물성 기름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튀김, 구이, 볶음 등의 음식은 신부전 환자에게 권장할 만한 조리 방법입니다.
참고로,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 투석액 안에 들어있는 포도당의 일부가 체내로 흡수되어 칼로리의 재료로 이용되므로 칼로리 계산시 포함시켜야 합니다.
※ 포타슘 (칼륨, K)
포타슘은 근육 운동이나 심근 수축 등에 관여하는 전해질의 일종이며 신부전 환자에서 체내에 축적되어 요독으로 작용합니다. 혈중 포타슘 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하지 근육 감각 이상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그 단계를 넘어서면 심장에 영향을 주어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장마비로 급사할 수도 있습니다.
신부전 환자는 혈중 포타슘 치를 가급적 5.5 mmol/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며 부득이하게 포타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다량 섭취하게 되는 경우에는 포타슘 제거제인 카리메이트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리메이트는 물에 잘 녹여 먹지 않으면 변비를 일으켜 오히려 포타슘 치가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에는 포타슘 치가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고 식사량이 적은 경우 오히려 포타슘 치가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타슘 치가 너무 낮아도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포타슘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섭취를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면, 채소류는 작고 얇게 썰어 물 속에 2 시간 이상 담가 두거나 많은 양의 물에 넣어 삶으면 포타슘이 상당량 씻겨져 나갑니다. 또한 과일, 야채, 쥬스 등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여러 번으로 나눠 조금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포타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포타슘이 많이 든 음식 ◆
※ 칼슘과 인
칼슘과 인은 뼈의 성분입니다. 신부전 환자에서는 신장에서 비타민 D의 활성화가 일어나지 못하므로 장 내에서의 칼슘 흡수가 감소되어 체내 칼슘이 부족하게 되는 반면 인은 신장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상하기 위한 방편으로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 뼈 속 칼슘이 혈중으로 뽑혀 나오게 되면서 신성 골이영양증이라는 뼈 질환이 발생합니다. 뼈가 약해지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고 어깨, 허리, 다리의 골 관절이 항상 쑤시고 아프게 됩니다. 한편 인 수치가 높아지면 피부가 몹시 가려워지고 심하면 피부 표면에 서리 모양의 하얀 침전이 덮히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안구의 흰 자가 맑지 않고 항상 충혈된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과다한 인과 칼슘이 혈액 내에서 결합해서 인산칼슘 침전이 형성되면 말초 동맥이 막혀 혈액순환이 안 되어 찬 물에 손발을 넣으면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사지 괴사가 일어나 절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전식품이라고 하는 우유에는 칼슘도 많이 들어있지만 인 또한 많이 들어있으므로 하루에 한 컵 이상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외 단백질 식품에는 대부분 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 인 섭취도 어느 정도 함께 제한이 됩니다.
대부분의 신부전 환자들은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인이 장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 끼니마다 탄산칼슘이나 초산칼슘 정을 1~3개씩 복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 제거의 효과를 보려면 이러한 칼슘 제제는 가급적 식사 직후 소화된 음식물이 흡수되기 전에 먹어야 하며, 빈 속에 먹으면 인은 제거되지 않고 혈중 칼슘 치만 올라가게 됩니다. 칼슘 제제는 위장 장애도 심하게 일으키므로 복용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회식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과식하게 되는 경우에는 칼슘을 1개 정도 더 복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며, 식사를 거르는 경우는 굳이 칼슘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신부전 환자는 혈중 칼슘 치를 8.5~10 mg/dL, 인 수치는 3.0~5.5 mg/dL 사이로, 그리고 칼슘과 인 수치를 곱한 값이 55를 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 인이 많이 든 음식 ◆
※ 비타민
신부전 환자에서는 식욕 부진, 소화 장애, 투석을 통한 소실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비타민 부족이 오기 쉽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D는 장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시킵니다. 신장의 기능 저하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혹은 과도하게 항진되어 뼈를 점차 약화시키는 부갑상선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많은 신부전 환자들은 원-알파와 같은 경구용 활성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와 C의 부족은 빈혈을 악화시키고 동맥경화증과 연관된 혈관 질환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수용성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과일이나 야채에는 포타슘 또한 많이 들어 있어 충분히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신부전 환자는 레날민, 삐콤, 엽산, 네프비타 등의 수용성 비타민 제제를 필수 약제로 복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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