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낭종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09-10-09 조회 56997
분류
신장내과
첨부
신낭종 (腎囊腫)
 
 
낭종이란 주머니 모양의 혹이란 말로 혹 안이 종양 세포로 채워진 것이 아니라 물이 가득 차 있어서 물혹이라고 흔히들 부른다. 실제로는 물이 아니라 혈장 내지 소변과 비슷한 성분의 액체가 스며들어 고인 것이다.
신낭종은 몇 가지로 세분할 수 있으며 선천성 즉 유전성으로 발생하는 다낭신 (多囊腎)과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단순 신낭종이 대표적이다.
 
단순 신낭종
대부분 중년 이후 종합검진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거나 다른 병으로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40대 이후 4명당 한 명 꼴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발생 원인은 소변이 만들어져서 흘러가는 세뇨관 내를 침전물이나 떨어져 나온 세포 뭉치 같은 것들이 막아버리면서 세뇨관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팽창되어 점차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 즉 일종의 노화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단순 낭종 자체는 악성으로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공포심에 떨 병은 아니다.
다만 종양 내부 괴사에 의한 암성 낭종과의 구별과 물혹의 크기가 커지면서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처음 진단 받은 후 최소한 3년까지는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반복해서 받는 것이 권장되며 이렇게 해서 물혹의 크기나 모양에 변화가 없으면 악성의 가능성은 거의 배제할 수 있으며 또한 이후 급격히 커져서 말썽을 야기할 가능성도 매우 낮기 때문에 이후 띄엄띄엄 추적 관리해도 된다.
초음파보다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CT)가 물혹데 대해 훨씬 더 정확한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초음파 소견이 애매모호한 경우 CT를 추가로 찍어보게 된다.
통상 직경이 3 cm가 넘는 물혹을 큰 물혹으로 간주하며 드물게 크기가 10 cm 이상 아주 커지면서 콩팥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주위 조직을 압박하거나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고 물혹 내에 반복해서 세균 감염이 재발하여 낭종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혹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초음파 유도 하에 물혹 안에 바늘을 찔러 넣어 물을 빼 내고 대신 접착제 역할을 하는 알콜 등의 물질을 채워 넣어 공간 폐쇄를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흔히 물이 다시 차오른다.
여의치 않으면 물혹을 포함한 콩팔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기도 한다.
 
다낭신
 
다낭신은 글자 그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양쪽 콩팥 전체가 크고 작은 수많은 물혹들로 채워져 정상 신장 세포 조직이 소실되어 마치 커다란 포도송이가 뱃속을 꽉 채운 것처럼 보인다.
초음파 등의 검사에서 콩팥의 작은 물혹이 발견되기 시작하는 나이는 20-30대 정도이므로 처음 검사에서 물혹이 보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수년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소아 때 해당 유전자 검사를 받아 본다면 일찍 진단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임상에서 널리 이용되지는 않는다.
평균 60세 정도에서 반수 정도의 환자가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 치료를 받게 되는 진행 속도를 보인다. 물혹 자체는 흔히 옆구리 통증, 혈뇨, 낭종 감염 그리고 요로 결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간, 췌장 등 콩팥 외의 장기에 물혹이 생기기도 하며, 대장 게실, 심장 판막 질환, 그리고 뇌 동맥류와 같은 치명적인 병소를 동반하기도 한다.
다낭신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형과 상염색체 열성 유전형이 있으나 열성형은 진행이 빨라 소아때 신부전으로 사망하므로 실제 환자를 보기는 어려우며 보통 성인에서 다낭신이라고 하면 모두 우성형 다낭신을 일컫는 것으로 인구 1,000명 당 1명 정도에서 발생하므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형이기 때문에 자손에게 질병을 물려 중 확률이 약 50% 정도이므로 부모 중 한 분이 다낭신 환자인 경우 자녀들 모두 콩팥에 물혹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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