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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맥루 관리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09-10-09 조회 60016
분류
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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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맥루 관리

 

 

만성신부전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혈액을 들고 나게 하게 위해 직경이 매우 굵은 바늘 2개를 혈관에 찔러 넣어야 하는데, 수술을 통해 인접한 동맥과 정맥 혈관을 바로 연결하여 동맥의 높은 압력을 이용하여 피부 표면의 정맥을 굵고 튼튼하게 키운 것을 동정맥루(動靜脈瘻, AV fistula)라고 한다.

동정맥루는 잘 쓰지 않는 쪽 팔 손목 부위에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상박이나 허벅지에까지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자신의 혈관으로 이어붙이기가 여의치 않으면 대신 동맥과 정맥사이에 인조혈관을 삽입하여 연결하기도 한다. 수술 후 2-4주가 경과하면 바늘을 찔러볼 수 있지만 이상적으로는 6-8주까지 기다려 동정맥루가 충분히 성숙해진 후 시도하는 것이 향후 오랫동안 협착증 없이 동정맥루를 보전하는데 유리하다.

 

1. 수술 전 혈관 관리

 

근래의 콩팥 기능 분류법을 기준으로 1~5 단계 중 3단계에서부터는 콩팥병의 진행이 비가역적, 즉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만성신부전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이르면 많든 적든 향후 혈액투석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위한 튼튼한 동정맥루를 위해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전에 주사를 많이 맞고 피를 자주 뽑았던 혈관들은 나중에 내부 직경이 매우 가늘어 지거나 아예 말라 없어져 버려 자가 혈관 수술이 어려워 처음부터 인조혈관 삽입을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겨우 수술에 성공해도 혈관이 시원하게 자라 주지를 않아 오랫동안 경정맥 도관을 제거하지 못하고 가지고 있어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사용을 하다가도 오래 가지 않아 협착과 혈전으로 막혀버려 방사선과에서 혈전제거술과 혈관 성형술을 반복해서 받거나 아예 써 보지도 못하고 다른 곳에 동정맥루를 새로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동정맥루는 혈액투석 환자에게 있어서는 생명선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하기 때문에 동정맥루가 자주 말썽을 부림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목에 투석관을 삽입해야 하는 수도 있으며 고장난 혈관을 손 볼 때마다 들어가는 비용도 일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 수술 후 동정맥루 관리

 

수술 후 통증은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사라진다. 이틀에 한번 꼴로 수술 부위를 소독하고 수술 후 10일에서 2주가 경과한 후 실밥을 뺀다. 동정맥루는 관절에 인접해 있어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일찍 실밥을 제거하면 상처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술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출혈이 있거나 붉어지면서 열감이나 통증이 있거나 분비물이 나오면 즉시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수술 후 약 3일 정도는 수술 부위에 출혈이 생기고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정을 취하다가 이후부터는 혈관을 튼튼히 키우기 위해 악력 운동을 시작한다. 탄력 있는 테니스 공 크기의 고무공을 쥐고 천천히 그리고 힘 주어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보면 수술 부위 위쪽으로 기다란 혈관이 도드라져 올라오는 것이 차츰 보이기 시작하며 손끝을 가볍게 대어보면 혈액이 흘러가면서 만드는 전율과도 같은“스릴”이 느껴지게 된다. 평소에 잘 들리던 스릴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다면 이것은 동정맥루에 피딱지가 고여 막혔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급적 당일에, 늦어도 3일 이내 방사선과에서 피딱지를 제거해 주고 좁아진 부위가 있으면 넓혀주는 시술을 해서 막힌 부위를 뚫어주어야 한다. 그 이후에는 피딱지가 굳어져 제거하기가 힘들어져 다른 부위에 동정맥루 수술을 새로 해 주어야 한다.

인조혈관을 심은 경우에는 따로 손 운동을 해 줄 필요는 없다.

수술 후 약 2주 정도까지는 팔의 혈액 순환에 변화가 생기면서 자연히 손이 붓게 되는데 인조 혈관의 경우 특히 심하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악력 운동을 많이 하지 않지 말고, 취침 시에는 부은 쪽 팔 밑에 베개 같은 걸 받쳐서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3. 투석 후 동정맥루 관리

 

바늘을 꽂았던 부위는 일회용 밴드를 붙이고 24 시간이 지나면 뗍니다. 샤워나 목욕은 그 후에 해야 한다. 지혈대를 제거한 후 피가 약간 새면 깨끗한 솜이나 거즈로 눌러서 지혈을 시킨 다음 일회용 밴드로 붙이면 되지만 이렇게 해서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빨리 신장실로 와야 한다.

동정맥루가 있는 팔은 외상을 입으면 출혈이 심할 뿐 아니라 동정맥루 자체가 망가져 버리거나 세균 감염이 되기 쉬우므로 평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조혈관의 경우 세균감염이 되면 항생제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아 인조혈관을 제거하고 경정맥 관을 삽입해서 투석을 하면서 염증을 충분히 치료한 후 반대쪽 팔에 재수술을 해야 하므로 동정맥루 주위, 특히 바늘 천자 부위가 불결해지지 않도록 항상 피부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릴이 살아 있는지 매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혈관이 터져서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에는 탄력 붕대로 터진 부위를 가볍게 감아 두었다가 다음 날부터 온찜질을 해 준다.

동정맥루 쪽 팔로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심한 근력 운동을 삼가고 시계, 팔찌 등 악세서리의 착용을 가급적 자제하며 소매가 조이는 옷은 입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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