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골량과 골다공증

누구든지 일생동안에 그 사람이 몸 속에 있는 뼈 양이 가장 많은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는 대체로 20대 중반이며, 이 시기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뼈 양을 최대골량이라고 합니다. 최대골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최대골량이 많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은 적습니다.

1. 골다공증이 최대골량과 관계있습니까 ?

일반적으로 40세부터는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 없어지는 뼈의 양이 새로 만들어 채우는 뼈의 양보다 더 많아집니다.

최대 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중년 이후에 뼈가 몸에서 빠져나가더라도 남아 있는 뼈가 많으니까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적고, 최대 골량이 적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습니다.

저축한 돈이 많으면 웬만큼 찾아 써도 통장에 많은 돈이 남아 있지만, 저축한 돈이 적은데도 똑같이 소비하면 통장이 바닥나는 것과 같습니다.

2. 나이에 따라 뼈 양은 어떻게 변합니까?

어릴 때는 뼈 양이 차츰 많아지다가 중년 이후부터 뼈 양이 점점 줄어듭니다.

뼈는 단단하지만 한 번 만들어지면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장이 쉬지 않고 뛰면서 피를 뿜어내듯이, 뼈 속에서도 오래된 뼈는 없어지고, 새로 만든 뼈가 그 자리를 채워주는 과정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1) 성장기

성장기에는 없어지는 뼈보다 새로 만들어지는 뼈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뼈 전체 양은 차츰 증가됩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뼈 전체 양의 60%가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청소년기에 만들어집니다.

이후 20대 중반까지는 새로 생기는 뼈 양이 없어지는 양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에 있는 뼈의 양이 20대 중반에 가장 많아서 이 시기에 몸 속에 있는 뼈의 양을 최대 골량이라고 합니다.

이후엔 뼈가 더 튼튼해지지 않기 때문에 20대 중반까지 형성되는 최대 골량이 많아야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청년기

30대에는 없어지는 양이나 새로 만드는 양이 비슷해서 뼈 전체 양에는 별 변화가 없이 최대 골량을 거의 유지하게 됩니다.

3) 중년기

40세부터는 새로 만드는 양보다 없어지는 양이 조금 더 많아져서 뼈는 40세부터 차츰 약해집니다.

4) 폐경 후

여성에서는 50세를 전후로 폐경 되면서 뼈가 없어지는 양이 갑자기 많아지는데 이런 현상이 6-8년 지속됩니다. 그래서 폐경후 약 10년 사이에 거의 30%(약 1/3)나 뼈가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 없어집니다.

5) 노년기

그 뒤에도 속도는 좀 덜하지만 뼈가 없어지는 양이 새로 생기는 양보다 많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뼈는 점점 더 약해져서 결국 골다공증에 걸리게 됩니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가 쉽게 부러져서 자신과 가족이 매우 고생하게 됩니다.

3. 최대골량은 모든 사람이 같습니까 ?

최대 골량은 노력한 만큼 얻어집니다. 뼈가 많이 많들어지는 성장기에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은 최대 골량이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적지만, 성장기에 편식하고 활동이 적었던 사람은 최대 골량이 적기 때문에 나이 들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높습니다.

4. 무엇이 최대 골량을 좌우합니까 ?

최대 골량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 요인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으면 자신도 유전적 요인으로 골량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60-80%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으면 자신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성별

사춘기 전에는 남녀 비슷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뼈를 더 많이 만들게 됩니다. 골다공증환자 숫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4배나 더 많습니다.

3) 인종

백인과 동양인에서 최대 골량이 더 적습니다만 그 원인은 아직 연구 중에 있습니다.

4) 홀몬

여성 홀몬이 최대 골량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초경이 빠른 여성이 늦은 여성보다 최대 골량이 높고, 나이 들어 폐경되거나 다른 원인으로 생리가 없어지면 골량이 현저하게 감소합니다.

5) 영양상태

뼈 건강에 있어서 칼슘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화장애가 있거나 성장기에 콜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칼슘이 부족해서 최대골량이 낮습니다. 따라서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 칼슘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섭취한 만큼 뼈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칼슘을 충분하게 섭취해도 짠 음식이나 육식만을 좋아하는 사람은 칼슘이 부족해서 최대골량이 낮습니다.

6) 운동량

성장기에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최대골량이 더 높습니다. 특히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예: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됩니다. 그러나 여성에서 마라톤과 같이 지나치게 힘든 운동은 오히려 무월경을 초래하여 골다공증을 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