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소아 고관절탈구 (발달성 고관절 탈구)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10-01-18 조회 54408
분류
정형외과
첨부

발달성(선천성) 고관절 탈구란 무엇인가요?

 

골반 뼈(비구)와 허벅지 뼈(대퇴골 두)가 연결되는 관절을 고관절이라 부릅니다. 여기에서 비구는 관절의 지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그림 1 참조). 이 관절이 태어날 때부터 어긋나 있는 것(대퇴골 두가 비구로부터 빠져 있는 것)을 얼마 전 까지는 진단명을 선천성 고관절 탈구라 하였고, 지금은 발달성 고관절 탈구라고 부릅니다. 이 질환은 그 정도에 따라서 3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대퇴골 두와 비구사이에 연골면의 접촉이 없는 경우를 탈구라고 하고, 대퇴골 두가 완전하 빠져 있지는 않고 어느 정도의 접촉이 있는 경우는 아탈구라고 부릅니다. 또 대퇴골 두가 빠져있지는 않지만 관절의 지붕에 해당하는 비구 모양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비구 이형성증이라고 부릅니다.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하기도 쉽고 결과도 좋아 부모님의 각별한 관심을 요하는 질환입니다.

 

 

집에서 쉽게 진단할 수 있나요?

 

아이가 걸음을 걷기 이전에는 그림 1과 같이 대퇴부나, 엉덩이의 피부 주름이 좌우가 서로 다르면(비대칭이면) 우선 이 고관절 탈구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 아기를 바로 눕히고 기저귀를 갈아줄 때 탈구가 있는 고관절은 정상 쪽에 비해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또 바로 눕혀서 다리를 곧게 펴면 탈구된 측 다리 길이가 짧거나, 평평한 면에 아기를 바로 눕히고 무릎을 세우면 무릎의 높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걸음 걷기 시작하는 나이기 매우 늦어지는 경우, 걸음을 걸을 수 있는 나이에서 어색한 걸음걸이인 경우에도 이 질환을 의심하여 볼 수 있습니다. 양측에 고관절이 모두 탈구된 경우에는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걸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아를 치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사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은 신체검사(진찰)과 방사선 촬영, 초음파검사 등으로 합니다. 진찰로는 우선 엉덩이와 허벅지 주름 모양을 보고 골반의 넓이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관절이 부드러운지 만져봅니다. 또 탈구된 대퇴골 두를 관절 안으로 집어넣거나(정복하거나) 혹은 반대로 정복된 대퇴골 두를 탈구시키는 검사도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로는 아이의 다리를 특수 자세로 만들어서 엑스레이를 촬영하여 판단합니다. 대퇴골 두가 아직 뼈로 만들어지지 않고 물렁뼈인 상태이면 영아에서는 연골로 된 대퇴골 두와 비구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특히 양쪽 관절이 모두 탈구일 때는 간혹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특히 생후 3개월 이전의 유아에서 대단히 좋은 검사 방법입니다.

 

왜 발생하며 이런 아이가 많나요?

 

그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과 (관절막 이완, 가족력, 인종 차이 등), 자궁내 자세와 관련된 요인, 특히 태아가 자궁 내에서 꺼꾸로 위치한 경우, 첫 번째 아기, 양수 과소증일 경우에 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 이 질환이 있는 아이는 다른 부위에도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경, 발이 안쪽으로 휘어 있는 중족골 내반증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출생 후 환경도 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관절이 아직 튼튼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유아기에 아이를 업어줄 때 잘못된 상품을 이용해서 고관절을 쭉 편 상태로 엄마의 가슴 앞쪽에 아이를 업어주거나, 아이를 큰 수건에 둘둘 말아서 두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리적으로 내분비에 이상이 있어도 이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가 어느 정도 많은가 하면, 통계상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태어나서 하루라도 빨리 진단하여 빨리 치료하는 것입니다. 초기에 소아를 치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사가 잘 치료하면 정상적인 고관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에 따라서 그 치료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일찍 치료하면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시작이 늦을수록 치료 방법도 복잡하고 치료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출생 후 6개월 이전에는 주로 Pavlik 장구라고 하는 보장구를 사용하여 탈구된 대퇴골두를 비구내로 자연스럽게 정복하는 치료를 합니다. 이 보장구도 아이의 나이가 6개월에 가까울수록 그 효과가 좋지 않고, 또 최초 6개월 이전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없으면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 보장구를 착용하는 방법과 관리하는 방법을 의사한테 자세히 듣고 그대로 지켜주지 않으면 치료가 되더라고 합병증을 남기면서 치료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생후 6개월과 18개월 사이인 경우에는 입원하여 아이의 다리를 붕대로 묶어서 2-3주동안 땅기는 치료를 한 다음 수술실에서 전신 마취 하여 관절을 정복하고 몸통에서 발까지 석고로 고정합니다. 아이는 계속 자라기 때문에 석고를 그대로 두면 석고가 몸에 꼭 끼어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고관절이 안정될 때까지 수술실에서 마취하여 석고를 바꾸는데 보통 4-6주마다 바꾸어줍니다. 고관절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이후에는 보조기를 착용시킵니다. 그러나 고관절 내에 여러 구조물이 있는데 그 구조물들이 수술하지 않고 그냥 도수정복으로는 제대로 정복되지 않도록 방해하는 구조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고관절 상태에 따라서 도수 정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정복이 되더라도 아이의 고관절 상태에 따라서는 완전 정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또 제대로 정복 되더라도 정복상태가 석고붕대로는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관절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런 경우들에는 피부를 째고 수술하여 정복할 필요가 있다.의 실패, 계속되는 아탈구, 정복이 불안정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18개월과 8세 사이에 발견된 경우는 장기간 비 정상정인 상태로 살아 왔기 때문에 관절이 많이 변해버린 상태입니다. 그렇다 해도 수술 치료하면 그나마 훨씬 좋은 관절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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