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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이 사람에게는 안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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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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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독감이 사람에게는 안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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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보건 기구(WHO) 는 조류독감(Avian Influenza, 약칭 AI)의 전염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일 조류독감이 효과적으로 근절되지 않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세계적으로 유행한다면 이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 인구 중 약 7백 4십만 명이 될 것이라 보고하였습니다.
본고에서는 조류독감의 정체, 인체 감염의 기전과 가능성, 관리 및 예방대책, 조류독감의 증상과 치료,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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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류독감의 정체
조류 독감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감염성 질환으로 100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동정되었으며 야생 조류(물새), 가금류(닭, 오리, 거위) 및 돼지, 말, 고래, 물개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독감 바이러스 표면에는 HA(hemagglutinin) 와 NA(neuraminidase)라는 두 가지 단백질이 있는데 각각의 항원성에 따라 H1 - 15까지 15가지 아형과 N1 - 9까지 9가지 아형이 존재할 수 있어 이론상으로는 15 × 9 = 135.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중 15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조류 전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소 역할을 합니다. 특히 H5형과 H7형이 조류독감의 유행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사람에게는 H1,2,3 과 N1,2 의 조합을 가진 바이러스만이 독감을 일으켜 왔기 때문에(예를 들어 1918년 스페인 독감(H1N1), 1957년 아시아 독감(H2N2), 1968년 홍콩 독감(H3N2), 1977년 러시아 독감 (H1N1).) 최근 문제시되는 조류독감인 H5N1은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2. 인체 감염의 기전 및 가능성
최근 문제되는 조류독감은 닭이나 오리에서 생긴 바이러스 질환으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또는 오염된 닭, 오리의 이동과 유입에 의해 인근 지역으로 전염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권에서 유행되고 있는 A형 H5N1 조류 독감이 전 세계로 전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정상적으로는 조류와 돼지 이외의 동물에서는 감염이 안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1997년 홍콩에서 H5N1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18명의 사람에게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켰고 이중 6명은 사망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양계장 종사자와 같이 닭 또는 오리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들이었고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나 사람이 닭 또는 오리 등을 먹어서 감염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조류 독감의 인체 감염 이유로 조류 독감 바이러스(A형 H5N1)의 유전자 재배열, 변이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 조류 독감의 적절한 방역 대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로 인해 행여 사람간의 전파가 가능해 진다면 독감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3. 조류독감의 관리 및 예방 대책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초 가금류(닭, 오리)에서 조류독감이 유행하면서 적극적인 가금류 살 처분과 감염지역 격리, 인근 농장 주민 및 방역 요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 및 독감 예방약 복용 등으로 사람에서의 조류독감 사례발생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작년 11월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발생을 제때 공개한지 않고 적극적인 방역 대책도 시행 않음으로써 충분한 예방대책없이 접촉한 사람(대부분이 어린이)에서 감염자가 발생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사스의 세계적인 유행이 있었을 때에도 초기에 중국이 사스 환자 발생을 숨김으로써 사스 차단의 조기 기회를 놓쳤던 것과 같이 동남아 국가에서 조류독감에 대한 적절한 초기대응을 소홀히 함으로써 사태가 커진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류독감에 대한 확실한 예방백신은 없는 실정이므로 조류독감에 걸린 가금류를 신속하게 살 처분하는 것만이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거의 전파되지 않으나 드물게 감염을 일으킨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특히나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를 사육한 양계업과 방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보호구 착용 등의 예방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4. 조류독감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
조류독감의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증상 과 비슷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가금류와 아주 밀접하게 장시간 함께 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조류독감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조류독감이 의심된다면 전문 의사의 진단을 받아 대개 증상이 시작되고 나서 30시간 이내 약제 투여(타미플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이라 해서 또는 예방적으로 약을 사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약제 내성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5. 식품의 안정성과 해외 여행시 주의사항
조류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살아 있는 가금류를 시장에서 직접 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일부 국가는 자국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국가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는 가금류 산물(냉동 또는 냉장 상태의 육류와 부산물 등)과 계란 등에 대해서는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적절한 가열에 의하여 사멸되므로 닭이나 오리 등을 조리할 때 70℃ 이상 철저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류 독감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을 제한할 것은 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험지역으로의 여행 시 동물시장이나 가금류 농장 방문은 피해야 하며 또한 가금류로 만든 모든 음식과 달걀은 충분히 익혀서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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