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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통증 심해지면 ‘위궤양’ - 공복에 속타면 ‘십이지장궤양’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6-06-24 조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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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후에 통증 심해지면 ‘위궤양’ - 공복에 속타면 ‘십이지장궤양’
소화성 궤양
단순 소화불량 오인해 방치하단
천공·출혈 등 중증 합병증 위험
헬리코박터균·소염진통제 장복
위 점막 보호 방어체계 무너뜨려
규칙적 식습관과 조기 진단 중요

▲ 이무열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위장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속쓰림이나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노년층이 적지 않은데, 이를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화성궤양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출혈이나 천공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이무열 전문의와 소화성 궤양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헬리코박터 감염 주원인, 진통제 등도 영향

 소화성 궤양은 소화기계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은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약 10% 내외로 추정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가 활발해 지면서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고령층에서는 발병시 출혈이나 천공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소화성궤양은 위 또는 십이지장 점막이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손상돼 깊게 파이는 상태를 말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나뉜다.

 이무열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조직학적으로는 괴사된 점막의 결손이 점막하층 이하까지 발생하는 경우 궤양이라고 정의하며, 점막층만으로 결손이 국한된 경우는 미란이라고 정의한다”며 “미란은 쉽게 상피세포가 재생되면서 치유가 이루어지지만 궤양은 이와 달리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재생이 가능하며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위는 점막 보호막과 점액, 혈류 등 다양한 방어기전을 통해 위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체계가 약해지거나 공격 요인이 강해지면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이 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며 염증을 유발하고 점막 방어 기능을 약화시켜 궤양을 만든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장기 복용이다. 이들 약물은 염증을 억제하는 동시에 위 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감소시켜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관절염이나 근골격계 통증으로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노년층에서 궤양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

 이 밖에도 흡연, 과도한 음주, 불규칙한 식사, 만성 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산 공격과 점막 방어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궤양이 발생한다. 
이무열 전문의는 “소화성궤양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졸링거-엘리슨 증후군’과 같은 위산의 과분비 질환이 알려져 있으며, 자극적인 음식,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위점막이 과도하게 자극되거나 파괴되면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원인 제거해야 재발·합병증위험 감소

 소화성 궤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명치 부위 통증이다. 타는 듯하거나 쑤시는 양상의 통증이 특징이며, 궤양의 위치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위궤양은 식사 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십이지장궤양은 공복 시 통증이 나타났다가 식사 후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진단에는 위내시경과 위장 조영술이 있는데, 이 중 위내시경이 기본이다. 내시경을 통해 궤양의 위치와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감별한다.

 이 전문의는 “위장 조영술은 궤양이 최소 5㎜ 이상일 때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 정확도가 내시경 검사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며 “무엇보다 궤양이 발견된 경우 악성과의 감별을 위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소화성궤양의 일차적인 진단방법으로는 추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령층에서는 위암과 증상이 유사할 수 있어 단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반드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함께 평가해 궤양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 전문의는 “궤양 치료 중에는 기저 질환 관리도 매우 중요하며 금주, 금연도 궤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해 발생한 소화성궤양의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투여 중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혈이나 궤양에 의한 천공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해당 합병증부터 치료하고, 필요 시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진통소염제로 인해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다른 약물로 변경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소화성궤양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지만, 원인 요소가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속쓰림이나 공복 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경상일보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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