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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조기 발견이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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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사 | 울산매일 | 작성일 | 2026-10-08 | 조회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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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조기 발견이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오정은 전문의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23년 국내 여성에서 유방암은 29,715건이 새롭게 발생하였다. 출산 및 수유 양상의 변화, 초경·폐경 등 호르몬 관련 요인,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유방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적이 좋은 암에 속한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에 진단된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암이 유방을 벗어나지 않은 ‘국한’ 단계에서 99.2%,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 등으로 진행된 ‘국소’ 단계에서 93.6%로 매우 높다. 하지만 원격 전이가 일어날 경우 생존율은 50.4%로 현저히 낮아진다. 이처럼 유방암은 진단 당시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과정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유방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 유두 분비물, 유두나 피부의 함몰 등이 있다. 유두나 유륜에 반복적으로 피부가 헐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또는 유방 피부가 귤껍질처럼 두꺼워지고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증상이 없다고 해서 유방암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증상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 자신의 연령과 유방암 위험도에 맞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 방법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 수술 역시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을 충분히 치료하면서도 유방의 형태와 기능, 환자의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암의 병기뿐 아니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등의 생물학적 특성을 평가하여 수술 전후 항암화학요법, 내분비치료, HER2 표적치료, 면역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선택한다 이번 글에서는 유방암의 위험요인과 증상부터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의 역할, 조직검사와 수술 방법, 그리고 수술 후 치료에 이르기까지 유방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유방암은 왜 생길까요? 유방암은 유방을 구성하는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비정상적인 세포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에 대한 노출,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50대가 전체 여성 유방암 발생자의 29.2%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9%, 60대가 22.1%로 뒤를 이었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 등 가까운 가족에게 유방암이 있었거나,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한 가족이 여러 명 있다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유방암 위험이 높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족력과 개인의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필요한 경우 보다 이른 시기부터 정밀한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자가 검진 20세 이후부터 매달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전후에, 임신 혹은 폐경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는 매월 일정한 날짜에 자가 검진한다. 평소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을 잘 알고 새롭게 발생한 변화를 살피는 방식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거울을 보면서 좌우 대칭, 유방의 윤곽과 모양, 피부나 유두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후, 손가락 끝의 평평한 부분을 이용해 유방 전체를 빠짐없이 부드럽게 만져보며 새로운 멍울이나 변화를 확인한다. 이 때, 로션 또는 샤워 중 비누칠을 한 상태에서 확인하면 촉지가 수월할 수 있다. 유방촬영술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압박한 상태에서 여러 방향으로 방사선 영상을 촬영하는 검사이다. 유방암은 영상에서 종괴나 미세석회화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있다.
유방암 검진에서 유방촬영술은 기본이 되는 표준적인 검사이며, 특히 유방촬영술은 초음파에서 발견하거나 평가하기 어려운 미세석회화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방암 검진에서는 유방촬영술을 기본으로 시행하고,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와 유방 밀도, 증상 및 영상 소견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유방초음파나 유방 MRI 등의 추가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유방촬영술은 검사 과정에서 통증이나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어 기피되는 경우도 있지만,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다. 촬영에서 발견된 석회화의 모양, 크기, 숫자 및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유방 확대 촬영이나 국소 압박 촬영 등 추가 영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유방 초음파 유방초음파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유방 내부의 조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검사이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며,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방촬영술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병변의 위치와 모양, 내부 구조 및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자세히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우리나라 여성에서 치밀유방은 흔하며, 특히 폐경 전 여성에서 그 비율이 높다.
치밀유방에서는 유방촬영술에서 정상 유선조직과 종괴의 음영이 겹쳐 종괴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유방초음파가 보완적인 검사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치밀유방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여성에게 일률적으로 초음파를 추가해야 한다고 확립된 것은 아니며, 연령, 유방암 위험도, 유방촬영술 소견 등을 함께 고려하여 결정한다. 또한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술을 대체하는 검사가 아니다. 유방촬영술에서 잘 확인되는 미세석회화와 초음파에서 잘 평가되는 종괴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검사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조직검사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상 암이 의심되는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가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하여 병리학적으로 암을 진단한다. 초음파에서 병변이 잘 보이는 경우에는 주로 초음파 유도하 중심바늘생검술(core needle biopsy)을 시행한다. 병변의 특성과 목적에 따라 세침흡인검사나 진공보조유방생검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미세석회화처럼 초음파에서 잘 보이지 않는 병변은 유방촬영술 유도하 입체정위생검 (Stereotactic biopsy) 또는 유방촬영술 유도하 병변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영상소견과 이전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병변을 수술적으로 제거해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절제생검술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전절제술이다.유방보존수술은 암이 있는 부위와 주변의 일부 정상 조직을 함께 제거하면서 유방 전체는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유방전절제술은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종양의 크기나 위치, 암의 범위, 유방의 크기, 다발성 병변 여부, 유전적 위험도 및 환자의 치료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따라서 '어떤 수술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암을 충분히 치료하면서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과정은 겨드랑이 림프절 평가이다. 유방암이 진단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이 전이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뚜렷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감시림프절 생검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유방에서 암세포가 림프관을 통해 이동할 경우 처음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림프절을 찾아 조직검사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이 많이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불필요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를 줄여 림프부종 등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은 '제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유방암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동시에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이다. 유방보존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고려해 절제 범위를 계획하고, 남은 유방 조직을 적절히 재배치하는 종양성형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암 치료와 함께 수술 후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고려할 수 있다. 유방전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유방재건술을 함께 시행하거나 추후 재건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술로 얻은 조직을 통해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상태뿐 아니라 호르몬 수용체(ER, PR), HER2 등의 생물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술 후 추가 치료를 결정한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는 내분비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HER2 양성 유방암에서는 HER2 표적치료가 사용될 수 있다. 종양의 특성과 병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추가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하여 종양을 줄인 후 수술하기도 한다. 결국 유방암 치료는 '암을 제거하는 수술'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진단 당시의 병기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종합하여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내분비치료·표적치료 등을 적절히 조합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단순히 수술을 작게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장기적인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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