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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갑자기 추워진 날씨, 뇌혈관 건강 빨간불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6-10-28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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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갑자기 추워진 날씨, 뇌혈관 건강 빨간불
 
▲ AI 생성 이미지
 
 
|급격한 기온 변화 혈관·혈압에 부담
|뇌경색·뇌출혈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감각 이상·언어장애·복시 등 나타나
|증상 멈추더라도 즉시 병원 찾아야
|갑작스러운 ‘벼락두통’ 응급진료 필요
|급성 뇌경색 4시간30분 내 치료 중요
|혈압·식습관 등 꾸준한 관리로 예방을


 절기상 상강이 지나고 입동을 앞두면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크게 쌀쌀해졌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방세동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과거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급격한 날씨 변화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강병원 신경과 김예슬 전문의와 뇌졸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한쪽 얼굴 처지고 팔다리 힘 빠지면 의심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한다. 뇌경색은 죽상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겨 발생할 수 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으로 심장 안에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해 막는 경우도 있으며, 고혈압 등으로 뇌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발생하기도 한다.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약해진 혈관이나 뇌동맥류 등이 파열되면서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심방세동은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은 계절에 따른 일시적인 주의보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서 출발한다. 
김예슬 동강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핵심은 ‘갑자기’ 나타나는 변화"라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즉시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갑자기 시야 일부가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 균형을 잡기 어렵고 걷지 못하는 증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또 "증상이 몇 분 만에 사라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일과성 허혈발작일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이미 뇌경색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가까운 시일 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이므로, 외래 예약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두통과 어지럼증이 뇌졸중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갑자기 시작해 수초에서 1분 이내에 최고 강도에 이르는 ‘벼락두통’은 지주막하출혈 등 위험한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응급 증상이다. 평소와 비슷한 두통을 막연히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여기기보다는, 갑작스러운 발생과 양상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김 전문의는 "어지럼증은 귀의 평형기관 이상으로도 생기지만, ‘빙빙 돈다’는 느낌만으로 귀 질환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뇌간이나 소뇌의 뇌졸중도 심한 어지럼증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갑자기 혼자 서거나 걷기 어려워지거나, 복시·말 어눌함·팔다리 이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하다. 뚜렷한 팔다리 마비가 없더라도 뇌졸중일 수 있다.

 뇌졸중 진단을 위해서는 응급실에서는 신경학적 진찰과 뇌 CT 또는 MRI로 출혈 여부와 뇌 손상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CT·MR 혈관검사로 막히거나 이상이 생긴 혈관을 살핀다. 카테터를 이용한 뇌혈관조영술은 추가적인 정밀 평가나 혈관 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증상 발생 후 4시간30분 내 치료 중요

 급성 뇌경색은 조건에 맞으면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4시간30분 이내에 정맥 혈전용해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 전문의는 "큰 뇌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며, 영상검사 등으로 선별된 환자는 최대 24시간까지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치료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잠에서 깬 뒤 증상을 발견해 정확한 발병 시각을 모르거나, 통상적인 치료시간이 지났더라도 영상검사 결과에 따라 재관류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미 늦었다’고 스스로 판단해 병원 방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치료 가능 시간이 남았다고 기다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가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김 전문의는 "증상이 시작된 시각과 마지막으로 평소처럼 정상이었던 시각을 확인해 의료진에게 전달해야한다"며 "잠에서 깬 뒤 이상을 발견했다면 잠들기 전 정상 상태였던 시각도 중요한 정보다. 복용 중인 약, 특히 항응고제의 종류와 마지막 복용 시각을 알리면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물을 마시게 하거나 음식·약을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된다. 삼킴 기능이 떨어져 기도로 넘어갈 수 있고, 뇌출혈인 경우 임의로 먹인 아스피린이 해로울 수 있다. 손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며 기다리는 행동도 치료를 늦출 뿐이다.

 뇌경색은 원인에 따라 재발 예방 치료가 달라진다. 김 전문의는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어 혈전을 만드는 것을 줄이는 약"이라며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에서는 항응고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투여 시점과 약제는 뇌 손상 정도와 출혈 위험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뇌출혈은 출혈의 위치와 크기, 원인에 따라 혈압 조절, 복용 중인 항응고제의 효과를 되돌리는 치료, 수술이나 혈관 내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뇌졸중 후에는 마비뿐 아니라 언어장애, 삼킴장애, 인지저하, 우울감 등이 남을 수 있다. 상태에 맞춘 재활치료와 합병증 예방, 꾸준한 관리가 일상 복귀를 돕는다.

 김 전문의는 "예방의 기본은 꾸준한 생활 관리와 치료"라며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금연은 물론 과음을 피하고 짠 음식 섭취를 줄인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갑자기 무리한 야외운동을 시작하기보다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날씨에 따라 운동 시간이나 장소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경상일보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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