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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작업 등 장시간 손목 사용땐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4-10-28 조회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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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작업 등 장시간 손목 사용땐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건강] 수근관 증후군

김광호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손목 앞쪽 힘줄 등 지나가는 작은 통로
|좁아지거나 압력 증가하면 신경 손상
|타는듯한 통증·저림·손가락 등 부종감
|골절·종양 등으로 눌려져 발생기기도
|여성·노인·비만·당뇨 환자에 더 흔해
|증상 심하다면 수근관 유리술 효과적

 우리 일상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전자기기를 자주 그리고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손목에 무리가 가면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중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수근관 증후군인데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광호 전문의로 부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팔 부위 대표적 질환 일명 손목터널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용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인데,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간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이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되어 이 신경의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한다. 팔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증상은 통증과 감각이상, 운동장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이 있다. 이 저림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유발 증상이 있다면 수근관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 및 감각 저하를 넘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 쓰는 등의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손가락 및 손바닥이 실제로는 부어있지 않지만 부은 것 같은 부종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론적으로는 수근관을 좁힐만한 상황이라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는다.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비교적 잘 알려진 원인들로는 수근 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탈구 및 그 후유증,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또는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건막의 증식 그리고 수근관 내에 발생한 종양 등으로 인한 눌림이 있다. 
손목 부위의 골절이나 탈구로 수근관이 좁아지면 정중 신경이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골절이 잘못 붙거나 붙지 않는 등의 후유증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엄지 근육 쇠약·위축되고 손목 운동마비 증세

 또한 감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통풍 등 활액막염을 초래하는 질환에서는 수근관 속에서 굴곡건 활액막이 붓거나 증식되어 정중신경을 누를 수도 있다. 
일부 전신성 아밀로이드증 등에서 특정 단백질이 손목 인대에 침착돼 발생하기도 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 중일 때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또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도 흔히 관찰된다.

 수근관 증후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러 질환들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 시에는 감각 이상의 위치 및 정도를 파악하며, 운동 기능 약화 정도로 확인한다. 운동 기능 저하는 주로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 쪽 두툼한 부위의 근육 약화나 마비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마주 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무지구를 눌러 근육의 약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정상적인 무지구 근육은 강하게 수축돼 탁구공을 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수근관 증후군 환자의 경우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물렁한 느낌이다. 

 무지구 근육의 위축이 심하다면 이 부위가 도톰하지 않고 움푹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정중신경의 압박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의미하며 수술 후에도 완전히 회복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검사 방법에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신경을 손가락으로 눌러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유발되는지를 확인하는 신경 타진 검사와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손목을 약 1분 동안 최대한 꺾어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수근 굴곡 검사 등이 있다.

 수근관증후군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원인이 불명확하면서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 진행하게 된다. 무리한 사용을 금지하고, 부목을 고정하거나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시행한다. 최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시행하는데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에 대체적으로 증세완화가 일시적이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어 확실히 원인이 없는 경우나 통증은 심한데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 등에서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주사 증세 완화 일시적이고 재발 많아

 수근관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제거해야하는 병리가 발견되었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3~6개월간 시행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기간이 장기간인데 비해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은데 비해, 수술의 경우 비교적 간단하고 효과가 좋은 편이어서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수
근관증후군의 수술은 횡수근인대를 잘라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근관 유리술이다. 국소마취해 약 2~3cm 정도 절개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 후 약 2~3일 이후부터 최소한의 사용이 가능하고, 2주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손을 사용할 수 있다. 수면 중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나 조이는 느낌은 수술 후 바로 없어지고, 통증이 동반되는 이상감각도 약 1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지만, 컴퓨터 사용과 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손목 사용은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손목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손목에 부담을 줄여주는 장비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울산신문 민창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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